세계 최대 유전자형·표현형 데이터에 접근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GSK가 소비자 유전자 검사 업체 23앤드미(23andMe)의 지분에 3억달러를 투자하며 다년간 연구개발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GSK는 23앤드미의 세계 최대 유전자형 및 표현형 데이터를 연구개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 타액 기반 검사 키트로 유명한 23앤드미는 500만명이 넘는 고객 중 80% 이상이 연구 참여에 동의한 바 있다.

협력의 목적은 유전적 데이터로 질환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킴으로써 정밀 의약품 발굴을 위한 약물 타깃 선택을 개선시키고 개발 성공률 및 약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다. 아울러 타깃 치료제에 더욱 잘 반응할만한 환자 그룹 식별에 도움을 받아 특정 질환의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일단 GSK의 전임상 LRRK2 억제 파킨슨병 치료제부터 시작, 23앤드미의 대규모 고객 중 LRRK2 변이 상태를 아는 고객을 통해 임상적 개념 입증을 위한 환자를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력 기간은 향후 4년이며 이후 1년 연장 옵션을 채택할 경우 GSK는 23앤드미의 독점적 약물 타깃 발굴 협력 업체가 될 수 있다. 모든 협력 활동은 50대 50 공동 투자로 시작해 향후 어떤 회사라도 펀딩 지분에 비중을 줄일 수 있으며 이윤 역시 나누기로 합의됐다.

이를 통해 GSK는 약물 타깃 선택에서 임상시험 참여 환자식별에 이르기까지 더욱 타깃적인 R&D를 용이하게 하며 유전자에 의한 R&D 조직으로 변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GSK는 로이터를 통해 유전적 검증 타깃 연구를 통해 개발 비용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밖에도 23앤드미는 제넨텍, 화이자 등과도 관련 제휴를 체결한 바 있으며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신약 R&D에 유전자 데이터를 이용하는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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