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교수팀, 전국 14개 대학병원과 공동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 임상시험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북대학교병원이 다한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의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연구는 피부과 박진 교수팀을 주축으로 전국 14개 대학병원 피부과와 공동으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를 대상으로 보튤리늄 독소 주입술의 효과 및 안정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기능이상으로 인해 과도한 땀이 분비되는 것을 말한다. 원인에 따라 원발성(일차성)과 속발성(이차성), 부위에 따라 국소성과 전신성 다한증으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원발성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긴장상태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0.1%에서 발생한다. 대개 건강한 사람에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약 30~65%에서 가족력을 보이고 있다. 겨드랑이에 가장 흔하며 손, 발, 얼굴 등에도 잘 발생한다.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으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의 수행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이차적인 정신적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보통 원발성 다한증의 진단 기준은 △양측성이며 비교적 대칭적인 땀 분비 분포를 보이는 경우 △최소 일주일에 일회 이상의 과도한 분비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도의 다한증 △발병시점이 25세 미만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수면 중 땀 분비가 없는 경우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기간 동안 2가지 이상 해당되는 경우이다.

피부과 박진 교수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다한증은 심한 정도나 발생 부위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 땀분비 억제제, 보튤리늄 주사, 전기영동요법, 레이저, 수술 등의 땀 분비를 줄이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시행되고 있다”며 “이번 임상연구는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를 대상으로 보튤리늄 독소 주입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의 치료에 관심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대상은 양측 겨드랑이 부위에 일차성 다한증 진단을 받았으며, 국소치료에 저항성을 보인 20세에서 65세 이하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임상시험 기간은 등록일로부터 16주간이며 지원 및 문의는 전북대병원임상시험센터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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