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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75군병원 동남아 외상 거점병원 도약”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영철 전문위원
의료인력 교육 넘어 현지 적합 매뉴얼 개발 지원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제공하는 교육과 프로그램 개발 지원에 베트남 현지 의료진의 근면성과 진정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베트남 175군병원이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외상 의료체계를 갖춘 거점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지난 4년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트라우마 역량강화사업을 공동으로 이끌어 온 김영철 전문위원(외과 전문의, 전 을지대병원 교수)이 베트남 호치민 175군병원의 외상센터 설립을 돕기 위한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계획을 설명하며 강조한 얘기다.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의료취약국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외상 의료체계 스터디 투어를 개최한데 이어 매년 베트남 현지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해 임상 연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8월에도 외과 의사 4명이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국내 의료기관에서 3개월간 손·발 외상, 화상, 골종양 등 전문 분야별로 임상 연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연수를 받은 베트남 의료진은 9월에 완공될 175군병원 외상센터에서 근무한다.

앞서 베트남 175군병원은 외상센터 건립을 계획하면서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김영철 전문위원.

최근 베트남은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인구의 평균연령이 낮아 경제 인구가 많은 나라로 일하는 젊은 인구가 외상을 당하면 국가 경제 상황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할 방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영철 전문위원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 베트남에서 외상관리를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이고 사망률을 낮추겠다는 전략을 시의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상황이 비슷한 다른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에서 요청했어도 흔쾌히 지원 사업을 시작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자체적인 의료 시스템, 장비, 시설, 운용 기술, 약품 등을 이미 갖추고 있는 175군병원을 위해 ‘교육 지원’에 집중했다.

즉, 하드웨어는 충분히 준비된 상황이니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외상치료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들의 진료 역량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춰 의료지식과 수술 술기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한 것.

김영철 전문위원은 “추가로 베트남 호치민 시 환경에 적합한 진료와 근무 매뉴얼을 베트남 현지인이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며 “외상 중환자와 응급환자 진료, 중재적 시술에 대한 교육이 추가로 필요하고,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의사들이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진료 지침서를 만들어 직접 후배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영철 전문위원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의 교육이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 응급 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에 대해서도 실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간호사 역시 외상 중환자와 응급환자 간호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고 응급구조사는 현장에서 환자 분류와 이송, 응급처치 방법에 대한 학습을 받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행정부서에서 외상센터의 질적 향상을 위한 운영 매뉴얼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의 외상 진료와 센터 운영 방식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향상시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김 위원은 “행정부서는 외상센터 운영 매뉴얼과 센터 근무자들의 직책에 따른 업무분담설명서를 만들 줄 알아야 한다”며 “외상은 예방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에 외상센터가 치료와 더불어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앞으로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는 베트남 현지에 적합한 매뉴얼을 현지 인력이 직접 개발하는 단계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식 기자  21hero@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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