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유전자 정보 통해 암 맞춤치료 서비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가천대길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 두번째로 NGS기반 고형암 유전자패널 검사를 개발해 운영한다.

가천대길병원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염기서열분석)는 30억 쌍의 염기로 이루어진 인간 유전자 정보를 빠르게 읽어 내는 기술이다. 단 한번의 검사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대량으로 검사하여 암의 진단과 치료, 예후에 대한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NGS 유전자 검사기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2017년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검사 실시기관 승인신청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승인받은데 이어, 그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장비를 구축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NGS기반 암 유전자패널 검사를 자체 개발함에 따라 외부 시퀀싱 기관에 수탁 운영하던 것보다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며 효과적인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검사를 위해 암세포나 혈액을 외부에 운송하는 과정 없이 원내에서 분석을 진행함에 따라 환자 정보가 외부 기관에 유출될 위험 없이 보다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NGS를 이용하면 여러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해,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질병을 예측해 예방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가천대길병원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표적인 항암제를 다수의 환자에게 사용해 효과를 보는 환자는 소수였다”며 “앞으로는 유전자 변화에 따라 치료제와 치료법을 다양하게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가천유전체의과학연구소 한시훈 소장은 “자체 분석한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유전자와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향후 미진단질환, 뇌신경질환 등으로까지 임상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 개인에게 맞는 최상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 임상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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