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보다 분자는 작고 작용은 같아

日 연구팀 성과 잇따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 면역의 공격력을 높이는 고가의 암면역요법제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의 작용을 10분의 1 비용으로 실현하려는 연구가 일본에서 잇따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일본 치바현암센터연구소와 도호쿠대 각 연구팀은 만들기 쉬운 작은 화합물에서 이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고가약의 보급으로 의료재정의 악화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바현암센터연구소는 암에 대한 면역의 작용을 높이는 작은 화합물을 개발했다. 바이오의약품의 우수한 약효와 기존의 저렴한 제조비용을 겸비한 '중분자의약품'으로, 제약회사가 유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쥐 실험에서는 대장암이 소멸되고 생존기간은 6배인 2년 이상으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회사와 협력해 대장암이나 췌장암을 대상으로 3~5년 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목표이다.

도쿄공대 연구팀은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보다 분자의 크기는 작지만 작용이 같은 화합물을 개발했다. 폐암이나 위암 등을 대상으로 5~10년 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도호쿠대와 소후약품은 보다 작은 저분자화합물로 면역의 브레이크에 관여하는 분자를 약 80% 줄이는 데 성공했다. 산수유라는 한방약원료 추출물을 토대로 만들고 동물실험에서 그 효과를 확인했다. 악성흑색종이나 폐암의 일종 등을 대상으로 5~6년 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저분자화합물 신약후보물질은 항체에 비해 제조하기 쉽고 비용이 적게 든다. 이들 가운데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할 수 있다면 약값을 10분의 1로 억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