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생체에 고정할 수 있고 종양소실 효과

日 연구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연구논문 게재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조직에 씰처럼 붙이는 암치료용 무선급전식 발광장치가 개발됐다.

일본 와세다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쥐 실험결과, 2주 이상 생체에 이 장치를 고정할 수 있고 종양을 소실시킨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발광치료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17일자에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빛을 이용한 암치료법인 '광선역학요법'(PDT)이란 빛과 약제를 이용한 치료법. 구체적으로는 빛으로 활성화되는 광증감제를 암세포에 모으고 생체 밖에서 적색 빛을 병소에 조사해 세포사를 유도한다.

연구팀은 두께 약 600나노미터의 고분자 얇은 막을 개발했다. 무선급전식 발광 다이오드칩을 이용해 적색과 녹색으로 발광하도록 설계했다. 등쪽 피하에 종양을 이식한 담관암 모델쥐에 장치를 이식하고 발광시킨 결과, 장치는 2주 이상 동안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었으며 기존보다 약 1000분의 1 세기의 빛으로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체 밖에서 조사하자, 투과하기 어려운 녹색 빛도 치료에 이용할 수 있었다.

PDT는 생체 밖에서는 장기 깊은 곳에 빛이 도달하기 어렵고 빛의 조사출력을 높이면 화상의 원인이 되는 점, 체내에 이식할 경우 장기에 고정하기 어려운 점 등이 과제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간이나 췌장에도 활용할 수 있고 간단히 붙이기 때문에 침습성도 낮다. 휴대할 수 있는 소형 발신기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 치료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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