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지원 시범사업 결과 공개…여성은 부인과 질환, 남성은 성인병 주의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들이 결혼 전 웨딩검진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종합건강진단센터가 지난해부터 출산을 장려하고 건강한 가정을 세우자는 취지로 진행 중인 ‘예비·신혼부부 웨딩검진 지원 시범사업’의 결과를 20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사업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웨딩검진을 받은 여성 193명 검사자 중 A형 간염 항체 양성은 37명이었고 필수 예방접종 항목인 풍진항체 음성 11명, 수두 항체 음성은 16명으로 나타나 예방접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고위험 임산부가 증가하는 가운에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부인과질환은 39명(약 20%)로, 다수의 가임기 신혼 여성이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신혼 남성의 경우 186명 중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성임병과 관련된 중성지방이 높고 HDL은 낮게 나타났다.

젊고 건강한 남자들임을 감안하더라도 흡연자의 성인병 발병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 관련 수칙을 준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

보라매병원 종합건강진단센터 오범조 가정의학과 교수는 “신혼부부가 서로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면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 결혼 전 웨딩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남성은 반드시 금연해야 하고 여성의 경우에는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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