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여성 노숙인 400여명 대상 치료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 등 14개 보건의약단체로 구성된 사회공헌협의회(사공협)가 여성 노숙인을 대상으로 치료와 함께 후원에 나서 주목된다.

사공협(공동위원장 안혜선, 정상교)은 지난 18일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을 방문해 여성노숙인 400여명을 위한 의료봉사와 일반봉사를 진행하고, 치아 건강을 위해 500만원 상당의 치과유니트체어 1대를 전달했다.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은 1985년에 설립돼 서울시와 (재)천주교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유지재단이 함께 다양한 사연과 여러 장애를 가진 여성 성인 노숙인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이날 사공협은 김화숙 고문(前 여의사회장)과 이이형 원장(이이형내과의원)이 내과진료에 담당했으며, 각 회원단체에서 40여명의 보건의료인력 및 직원들이 참여해 각 직역이 맡은 역할을 진행했다.

특히 사공협은 고령과 장애로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어려운 영보자애원 가족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생활관으로 직접 이동해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생활인 각자의 증상에 따른 진료활동을 펼쳤다.

또 의료봉사와는 별개로 14개 회원단체 직원들이 시설 대청소에 나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안혜선 위원장(의협 사회참여이사)은 “영보자애원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으로, 건강상태를 과거와 비교 확인할 수 있어서 진료활동이 더욱 뜻깊었다”며 “도움이 필요한 우리 주위의 이웃들을 위한 나눔 활동의 확산을 위해 사동협의 활동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보자애원 한진숙 원장수녀는 “외진 곳에 있는 영보자애원을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방문해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치료와 후원을 해준 사공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발족한 사공협은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한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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