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끝 채혈로 10분 만에 결과 나와

사이트 진단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유럽에서 이스라엘 사이트 진단의 즉석 온혈구계산(CBC) 검사기 오엘오가 CE 승인을 받았다.

오엘오

기존의 CBC 검사는 중앙 실험실을 통해 그 결과가 나오기 까지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걸린데 비해, 이는 AI 기술을 적용해 단 10분 만에 실험실 등급의 검사 결과를 내 주며 특히 손가락 끝 채혈로 두 방울 정도의 혈액만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사용자가 소량의 혈액 샘플을 포켓 만한 1회용 검사 카트리지에 넣어 소형의 시스템에 삽입하면 내장된 디지털 멀티채널 현미경으로 샘플을 빠르게 스캔하고 AI를 이용해 각 이미지를 분석해 준다.

즉, 환자의 핼액을 칼라 현미경 영상으로 디지털화하고 기계 학습 시각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다른 혈액 세포 종류별로 계수한다.

이 알고리즘은 지난 5년 이상의 임상적 작업을 통해 수집된 반 페타바이트의 혈액 영상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이같은 기술을 통해 혈액 검사를 단순화시켜 비전문가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사이트는 기존에도 디지털 형광 현미경으로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인도와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 감지 기술을 기대 이상으로 입증한 바 있어 350억달러 규모의 CBC 검사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사이트는 하버드대에서 교육받은 생명과학 기술자와 의사, 물리학자, AI 및 장비 기술 전문가 등을 경영진 및 자문으로 두고 팀의 다수는 작년에 인텔이 153억달러에 인수한 이스라엘 의 자동차 컴퓨터 시각 업체인 모바일아이로부터 기계-시각적 전문성을 전수받았다. 또한 구글의 전임 CEO인 에릭 슈미트의 혁신 펀드로부터도 투자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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