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제부서 시범 운영해 큰 호응…업무 효율성 상승 계기로 이어져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보라매병원이 병원계에서 흔하지 않은 2주 연속 휴가제도 운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약제부가 2주 연속 휴가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보라매병원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이 많은 병원 환경에서 24시간 교대로 직원들의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평소 긴 휴가를 내기가 어려웠던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사진 왼쪽)과 약제부 김소정 약사

실제 최근 사회에서 회자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좋은 직장을 가늠하는 조건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직장인들이 재충전을 위한 휴가를 점차 중요시하는 가운데 24시간‧365일 업무가 중단되지 않고 이어지는 종합병원에서 휴가를 연속해서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여건상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

하지만 보라매병원은 워라벨이 좋은 병원을 만들고자 약제부에서 최초로 ‘2주간 연속 연차사용’이라는 파격적인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이를 위해 먼저 병원 차원의 인력 증원이 이뤄졌다.

제도 시행 후 처음 2주간 연차를 사용하게 된 김소정 약사는 “이번 휴가를 통해서 나의 직장과 내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연차 제도가 정착돼 직원들이 좀 더 일터에서 보람을 느끼고 업무적인 효율성도 상승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병관 원장은 “직원 개인과 병원의 중장기적인 상호 발전을 위해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며 “직원의 만족도와 행복을 위해 이번 제도를 시행한 만큼 좋은 결과를 맺어 안착하기를 바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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