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흘 새 온열환자 285명 보고…매년 7월 중순부터 급증경향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최근 ‘온열질환 감시’ 결과(5.20~7.15) 올해 총 551건의 온열환자가 신고(사망 4명)됐으며 최근 나흘(7.12~7.15)새 285명(52%)이 신고돼 급증세를 보고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 이하 질본)가 이 같은 내용이 발표를 통해 폭염, 열대야 등 본격적인 무더위에 따른 온열질환 주의를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온열질환자는 총 6500명으로 보고됐으며 10명 중 4명(2588명, 40%)은 낮 시간대(12~17시) 논밭‧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질본은 밝혔다.

또한 질본은 낮 시간대를 전후한 아침‧저녁(9시~12시, 17시~21시)에도 실외에서 2162명(33%)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으며 집안이나 작업장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1291명(20%)에 달해 폭염과 열대야가 예보돼 있는 경우에는 건강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질본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본 관계자는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특히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 시 위험시간대(12시~17시)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만성질환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