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 개최…개별 학회 안건 별도 TFT 구성키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의료계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부와의 협상 전략을 세우기로 하는 전문학회의 목소리를 회무에 반영하기 위해 소통을 시작했다.

의협은 지난 14일 임시회관에서 24개 전문학회 대표자들과 함께 ‘제1차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를 개최했다.

의협에 따르면 이번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는 전문학회와 개원의사회로 나눠 운영되며, 협의체는 의협회장이 소집해 주재하고, 각 협의체는 분기별로 각 1회 이상 열리게 된다.

의협은 지난 14일 임시회관에서 24개 전문학회 대표자들과 함께 ‘제1차 전문학회 의료계협의체’를 개최했다.

의제 범위는 △의협 주요 회무 중 종합적 검토가 필요한 사항 △의료현안 또는 긴급을 요하는 정책 및 제도 관련 대응 △보건의료발전 위한 정책 제안 및 제도개선 과제 △각 전문학회 및 각과 개원의사회 등이 제안 또는 검토 의뢰한 사항 등이다.

각 협의체에서 결정되거나 도출된 내용은 의협 상임이사회에 보고하고, 필요한 경우 의협의 공식적인 회무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날 전문학회 첫 회의에는 대한의학회 박정율 부회장을 비롯해 대한내과학회 유철규 이사장, 성형외과학회 유대현 이사장, 영상의학회 오주형 회장, 응급의학회 홍은석 이사장, 병리학회 이건국 이사장, 마취통증의학회 이일옥 이사장, 진단검사의학회 송정한 이사장 등 24개 전문학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또 의협에서는 최대집 회장·박홍준 부회장 등이 자리했으며, 첫 회의인 만큼 주요 의료 현안·전문학회 임원진 간담회 결과를 브리핑하고, 향후 협의체 운영방안을 논의됐다.

특히 의협은 주요 의료현안으로 △의정협의체 경과 △뇌·뇌혈관 MRI 급여화에 대한 의료계의 통일된 입장 △각종 의료규제 개혁과제 설정과 개혁을 위한 진행 상황 △적정수가 확보를 위한 방안 △심사체계 개편을 위한 진행 상황 등을 소개됐다.

구체적인 운영방안과 관련 성형외과학회 유대현 이사장은 “협의체에서 개별 학회의 사안을 얘기하면 모임이 흐지부지된다”며 “의협이 핵심 추진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전문학회 차원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아젠다를 상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협의체에서는 26개 전문학회가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개별 학회 안건에 대해서는 별도 TFT를 만들어 해결책을 찾기로 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은 “26개 전문학회를 큰 틀로 분류해 통합 의견을 협의체에 들고 오면 이를 논의하고 개원의 협의체와도 이견이 없도록 조정하는 방향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학회 협의체는 향후 회의에 의협에서 마련한 안건 1건과 각 전문학회에서 의협 집행부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안건 1건을 상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그동안 의학회·전문학회, 개원의사회에 의협 회무에 대한 보고나 상호 논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각 전문학회 현안에 대해 의협과 논의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 부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간 정부가 사안별로 각 학회를 개별 접촉하면서 의료계의 목소리가 모이지 않은 면이 있다”며 “의협으로 창구를 통일하고 협의체를 통해 의료 현안에 대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 의료계의 합리적 요구가 더욱 효과적으로 관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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