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 1cm 미만 간암 조기치료 결과 세계 첫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재발이 흔한 간암에서 ‘미세 재발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간암치료가 제시돼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영상의학과 임효근, 임현철, 이민우, 송경두, 강태욱 교수 연구팀)은 3년간 간세포암으로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재발한 1cm미만 미세간암’에 대한 조기 고주파열치료술 치료 성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우선 1cm 미만 재발 간암을 보인 186명 환자에서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사용해 전체 210개의 미세간암 중 144개(68.6%)의 간암을 찾아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국소소작술팀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미세간암 중 125개의 간암에 대해 실제로 융합영상 유도하 고주파열치료가 시행됐으며, 치료 성공률은 98.4%로 매우 높았다. 3년 추적관찰에서 국소재발율은 7.4%에 불과했다는 것.

또 주요 합병증의 빈도가 2.5%로 매우 낮아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술이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인 것을 증명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1cm미만 미세 재발암의 경우 CT나 MRI로 진단하기 매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발견되더라도 잘 보이지 않아 즉각 치료하기 어려웠다. 결국 크기가 커져 영상에서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했으나 최근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이용해 미세 간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나아가 융합영상에서 미세간암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공기방울조영제’를 이용한 조영증강 초음파와 MRI 융합영상까지 추가적인 종양 발견과 고주파열치료도 가능해진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송경두, 이민우 교수는 “재발이 흔한 간암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 하고, 장기적으로 재발 간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해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은 1999년 4월, 국내 최초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이래로 최근까지 1만건에 가까운 시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1999년 이후 약 20년간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의 국소소작술을 주제로 200편 이상의 SCI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번 연구 결과도 영상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북미방사선의학회지 ‘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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