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정확도 90% 이상으로 전문의보다 정확

日 연구팀, 2~3년 후 실용화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부종양을 진단하는 보조시스템이 개발됐다.

일본 쓰쿠바대와 교세라 자회사인 교세라커뮤니케이션시스템 등 연구팀은 진단정확도가 90% 이상에 이르고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전문가보다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으로서 2~3년 후 실용화한다는 목표이다.

연구팀은 14종의 피부종양에 관한 약 6000장의 화상 가운데 4800장을 AI의 일종인 딥러닝(심층학습) 학습데이터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테스트용으로 사용했다. 화상은 선명도를 바꿔 촬영시 제각각인 상황을 학습시켰다.

임상사진 대부분의 진단이 확정돼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AI 학습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화상 수의 절반 이하라 하더라도 피부종양의 양성과 악성을 식별하는 비율이 90%를 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시스템을 평가하기 위해 일본피부과학회가 인정한 전문의 13명과 비교한 결과, 전문의의 양성 및 악성 식별률이 85% 전후인 데 비해, 시스템은 92% 전후로 더 높았다. 앞으로는 임상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평가하고 매우 드문 피부종양 및 다른 피부질환도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피부종양 가운데 악성흑색종은 겉으로 보기에 점과 비슷해서 일반적인 임상사진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번 시스템을 실용화할 수 있다면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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