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원장, “실험실 연구성과 완치-생존율 향상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여” 다짐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이 국가 과학기술의 역량을 결집해 첨단진료가 구현되는 스마트 병원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과학계와 의료계의 접점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병원으로서 연구 인프라와 의료인력을 활용해 진료실의 완치율이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 13일 제1연구동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의학원 운영계획과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밝혔다.
김미숙 원장에 따르면 원자력의학원은 우선 과학기술특성화병원의 역할로 기초, 비임상, 임상으로 이어지는 방사선의생명 전주기 연구와 실용적인 성과 창출을 이뤄내는 것은 물론 바이오 헬스케어 R&D의 임상을 실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비임상-임상시험 연계 지원은 물론 △인체자원은행 강화 통한 맞춤형 혈액자원 분양 △인체자원 임상정보 결합 제공 △식약처 허가-승인절차 지원 △바이오 헬스케어 연구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김 원장은 “출연연 니즈 조사를 통해 연구자들과 MD의 개인 네트워크가 아닌 기관차원에서 연계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며 “연구에 맞는 인체자원과 IRB 신청 및 임상시험 허가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연구성과 창출과 사업화 촉진을 위한 협력모델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방사선 특화 인체자원를 확보하고 정도관리를 하고 있는 바이오뱅크의 고도화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의학원은 생활방사선 연구와 진료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활방사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의학원은 저선량 생활방사선의 인체영향을 연구하고, 피폭에 대해 더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나선다.
또 생활방사선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보급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대국민 교욱과 이해증진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원자력병원은 방사선 재난시 대응병원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생활방사선에 대한 피폭 검사 후 피폭선량에 따라 적정한 치료를 제공하는 표준화된 진료시스템 구축해 국민 건강이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밖에 김 원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용 방사성동위운소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국가방사성의약품센터를 구축하고, 성과를 창출해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김 원장은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성의약품 개발에서 임상시험 진입까지 전주지 연구개발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보급과 연구, 활용을 증진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국내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수급체계를 구축하고,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치료 효율이 높은 알파 핵종 임상시험을 위해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