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7% 급증, 건수 30% 감소로 투자 ‘집중화’ 현상

이피 밴티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올 상반기 동안 생명공학 및 제약 분야에 대한 세계 벤처투자가 85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77%나 급증한 기록적 수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피 밴티지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1억달러 이상의 규모도 19건에 달한 반면 총 건수로는 1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나 급감한 결과, 건당 평균 투자 규모는 4480만달러로 전년도 평균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했고 이는 곧 투자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진 현상으로 해석됐다.

이는 그동안의 양적완화 끝에 금리가 기록적으로 떨어지면서 일어난 벤처 붐이며 비전통적 투자자들이 벤처 계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기업들이 열정적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자금 풀이 전례 없이 더욱 깊어졌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유전자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과학적 혁신이 임상적으로 현실이 됨에 따라 더욱 벤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분기 동안 일어난 10대 투자 중에선 중국 제약사가 두 곳이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등 아시아 회사에 거대한 현금 흐름이 있었는데, 이는 미국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쟁 가중되며 해외로 눈을 돌린데 따른 여파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국에서도 유전자 치료제 업체 프리라인과 AI 업체 베네볼런트AI 등 2곳의 회사가 상위권에 들어 주목됐다.

2018년 2분기 10대 제약·생명공 투자 라운드 (단위: 억달러)

순위

회사

투자금

시리즈

소재

1

Allogene Therapeutics

3

A

2

Cstone Pharmaceuticals

2.6

B

3

Innovent Biologics

1.5

E

4

Freeline Therapeutics

1.23

B

5

BenevolentAI

1.15

비공개

6

Precision Biosciences

1.1

B

7

Kaleido Biosciences

1.01

C

8

Constellation Pharmaceuticals

1

비공개

9

Beam Therapeutics

0.87

A

10

Sutrovax

0.85

C

이와 관련 올 상반기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미국의 벤처 투자도 150억달러로 집계돼 신기록 세웠다고 피치북을 인용해 포브스가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70%나 급등한 규모였지만 역시 건수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9% 감소한 779건으로 보다 적은 수의 업체에 대해 더욱 많은 투자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올해 대규모의 투자를 받은 헬스케어 업체로는 암 혈액검사를 개발하는 그레일, 심장 영상 업체 하트플로우, mRNA 치료제 개발사 모더나 등이 지목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