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지침 개발…환자 이동 과정 안전-효과적 개입, 관리 연속성 보장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건국대학교병원이 환자들을 퇴원 후에도 돌볼 수 있는 ‘퇴원 후 연계(care transition)’ 임상진료지침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주목된다.

건대병원에 따르면 개발된 이 임상진료지침은 퇴원 후에도 환자가 집이나 요양시설, 진료 기관 등에서 효과적인 의료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수립한 것이다.

환자가 입원할 때부터 평가한 자료를 바탕으로 퇴원이나 전원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환자와 가족, 의료진 간 환자 돌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

이에 병원은 지침을 통해 급성, 아-급성, 급성-후 요양시설, 주거지, 일차 및 전문 진료, 장기 요양 시설 등 이동 과정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개입을 통해 환자 관리의 연속성 보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침상 권고안은 △의료진은 노인 입원 환자의 상태와 이에 따른 치료 요구의 변화에 대해 입원시 뿐만 아니라 상태 변화 시와 퇴원 전에 평가할 것 △의사는 노인 입원환자의 퇴원 후 연계 계획을 입원 시 치료 계획에 포함할 것 △보건의료인은 노인 입원환자와 가족, 간병인을 대상으로 퇴원 후 연계 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 △의사는 퇴원 후 연계에 필요한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고, 타기관의 의사와 정보를 공유할 것 등 4가지다.

지침 개발을 주도한 건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에 따르면 노인 환자에게 퇴원 후 연계는 건강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중요하지만 미흡한 실정이었다.

최 교수는 “노인의 재입원율과 기능 회복이 늦어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들의 퇴원 후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고, 환자와 그 가족, 간병인, 의료기관간 의사소통 프로세스의 근거를 통해 지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대병원 한설희 의료원장은 “이번 임상진료지침은 타 의료기관이나 집, 지역 사회 등 돌봄 환경의 변화 뿐 아니라 환자와 환자의 가족, 간병인, 의사를 포함한 보건 의료인 등 돌봄 주체도 포함돼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진료 의뢰‧회송 사업의 보완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대병원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 간호사 협회의 퇴원 후 연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임상진료 지침 권고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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