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클러스터-연구중심병원-임상지원센터 연계 '협의체' 가동
보건복지부, 정보공유-사업화 프로그램 연계 성과 창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바이오클러스터, 연구중심병원 등 전국에 산재한 바이오헬스 역량을 네트워크로 형성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정부 작업이 시작된다.

규모가 작고 분산돼 있는 지역별 바이오 클러스터(집적단지) 간 협업을 통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윈-윈 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갰다는 복안이다.

그 첫걸음이 바이오클러스터(16개 기관), 유관기관(4개), 연구중심병원(10개), 임상시험지원센터(33개) 등이 총망라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가동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12일 오후 2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건강관리 개방형 기술혁신) 협의체(Healthcare Open Innovation Committee: H+OIC)’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사업화 과정에서 타 기업․연구소 등의 외부기술과 지식을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 전략을 말한다.

협의체는 클러스터(연합 지구), 기업, 병원, 투자자 등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여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하게 됐다.

보스턴 등 해외의 선진 클러스터와 비교할 때 규모가 작고 분산돼 있는 우리나라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산업 성장을 견인할 만한 임계 규모에 도달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별 클러스터 간 협업을 통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모두에게 유리(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요구되고 있는데 그 대안이 지역 클러스터간 연계․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사업화 전주기 지원을 위해 올해 3월 개소한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는 협의체 간사기관으로서, 정보 공유 및 기업 대상 사업화 프로그램 지원 등 연계․협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협의체를 통해 클러스터 등 시설․장비 및 주요 연구인력에 대한 정보를 DB화해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해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신속하게 연계한다.

또 클러스터 등 입주기업 대상으로 특허법인․벤처캐피탈 등 민간과 협력해 특허전략 및 제품화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기술가치평가 등 창업센터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이와함께 창업 기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수 있는 산업계, 의료계, 학계, 정부가 소통․협력하는 연결망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협의체 분과운영 등을 통해 발굴한 현장의 애로사항, 규제 등 제도개선 사항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Seed, 플랫폼, 인력양성, 투자 등 4개 분과로 운영하며 연말에 전체회의가 개최된다.

박능후 장관은 “이번에 출범하는 협의체가 클러스터 간 시설․장비를 공동 기반시설(인프라)로 하여 다른 클러스터 입주기업에게도 개방 하는 등 연계․협력 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말했다.

박 장관은 “협의체가 건설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R&D) 결과물이 혁신적 기업의 창업과 성장, 그리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적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핵심 축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사장단은 제약기업의 고용확대 노력을 소개하고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등 R&D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신약 인허가 신속심사 도입, 세제혜택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오픈이노베이션 협의체 구성(63개 기관 >

ㅇ (바이오클러스터) 대구경북 및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원주의료기기클러스터, 광교․판교테크노밸리, 홍릉 바이오의료 R&D 클러스터 등 16개 기관

ㅇ (유관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대한화장품협회 등 4개 기관

ㅇ (연구중심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10개 기관

ㅇ (임상시험지원센터 등)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 신약개발사업단, 질환유효성평가센터, 투자기관(벤처캐피털) 등 33개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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