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인용 예찰트랩 추가 설치-개미메이트 살포 서식 차단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정부는 평택항, 부산항에 이어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됨에 따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10일 오후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붉은불개미 유입 차단에 범정부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우선 인천항에 붉은불개미 유인용 예찰트랩 766개와 간이트랩 30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포획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발견지점 주변 200m×200m 내의 컨테이너를 이동제한하고 외부 정밀조사와 소독을 실시한 후 반출하는 한편, 부두 전체 바닥면에 소독약제를 살포하여 유입 확산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식물검역 강화차원에서 개미류 혼입 가능성이 높은 코코넛껍질,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은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개장 검사하고 있다.

중국 등 불개미 분포지역에서 수입되는 경우, 수입자에게 자진소독을 유도하고, 미소독시 검역물량을 2배로 늘려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비식물검역 강화를 위해 부산항 등 10개 항만 및 의왕·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에서 중국·동남아 국가 등 고위험지역 반입 컨테이너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전국 40개 공항만 및 2개 내륙컨테이너 기지에 대해 일제조사를 실시(6.24~6.29)했고 발견지 이외의 항만에 대해 예찰주기를 단축(월1회 → 2주 1회) 실시 중이다.

평택항․부산항·인천항 인근 지역 및 배후지의 조사범위를 확대(2km → 5km)하고, 조사주기도 단축(월 1회 상시예찰 → 발견일부터 1주일간 매일 조사)하여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붉은불개미의 유전자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를 실시하여 유입원인, 시기, 발견지 지점간의 연계성 등을 규명 추진 중이다.

정부는 전국 34개 항만 지역 야적장 바닥 틈새, 잡초 서식지 등 불개미 서식이 가능한 지역에 연쇄살충 효과가 있는 개미베이트를 살포하여 불개미 서식을 차단할 계획이다.

개미베이트 살포는 예찰조사의 빈틈을 보완하면서 소독․방제에 소요되는 인력과 예산 절감 및 국경 정착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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