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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이용 무선통신기술로 IoT 헬스케어 이끈다!

[의학신문·일간보사=황병우 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각국에서는 헬스케어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판단하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헬스케어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벤처기업 중 대부분은 시장에서 선택 받지 못하고 그대로 사라져버린다. 이런 와중에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수년간 발전을 거듭해 오는 기업도 있는데, 나노소프트 또한 내적인 강함을 가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나노소프트㈜는 2010년에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소리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술로 IoT 헬스케어 산업분야를 이끌고 있는 강소 벤처기업이다. 현재 ‘비핏(Bfit)’이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판매 중이며, 스마트체중계·혈압계·체성분 분석기·훌라후프·요가매트 등의 IoT 측 정기 및 운동용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나노소프트가 보유한 소 리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술은 나노소프트 독자 기술로, 아직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은 신기술이다. 기존의 통신방식(블루투스, WiFi)은 통신설정이 필요하고, 모든 제품이 동일한 통신기술을 사용하여 발생하는 설정 시 오작동 등의 불편함이 있다. 이에 비해 나노소프트의 소리를 이용한 무선통신기술 ‘이도복스’는 설정 시 오작동 등의 불편함을 소리로 극복한 기술이다.

“이도복스는 ‘이도’와 ‘복스’의 합성어로,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이름 ‘이도’와 영어의 ‘Vox’를 합성한 무선통신기술의 이름입니다. 한글은 사람의 말소리를 기호로 나타낸 소리문자로, 저는 널리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한글의 의미와 마음으로 이노복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노소프트 장지수 대표는 이노복스의 최대 장점을 ‘사용의 간편함’으로 단숨에 정리했다. 이노복스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와 같은 통신방식이 아닌 소리로 스마트폰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측정 장치에서 발생한 음파 신호를 스마트기기가 인식하는 방식이다. 페어링 등의 통신 설정이 필요 없으며, 스마트폰이나 각종 IoT 디바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장지수 대표는 이도복스 기술을 기존의 헬스케어 제품에 접목, 훌륭한 IoT 헬스케어로 탈바꿈시켰다. 주력 사업분야인 비핏 헬스케어는 각종 사물에 ‘복스IoT’ 무선통신기술을 적용, 스마트 장치(스마트폰)와 연결해 사물과 스마트폰이 데이터를 주고받아 스스로 분석하고 측정 또는 학습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이를 원격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노소프트가 타깃으로 하는 사물들은 가전제품, 모바일 장비, 웨어러블 컴퓨터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을 포함한다.

접근성을 향상시킨 헬스케어 제품은 이용자 충성도와 활용도를 높이기가 쉽다. 나노소프트는 ‘비핏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성, 소리통신기술을 이용하는 사물통신사업분야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소리 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혈압계 및 체중계의 측정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의 정보를 제공하고, 의사 또는 전문가는 ‘비핏 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그룹 및 개인 관리기능을 이용해 환자 또는 사용자 그룹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장 대표는 현재 혈압계와 체중계 수준의 사물에서 그 영역을 확장, 체성분분석기와 사이클·런닝머신에 사용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신체변화 흐름을 확인하고, 운동관리 및 식단관리, 목표 체중관리 기능을 추가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렇듯 독자적인 IoT 헬스케어제품을 개발 중인 그 이지만,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에게 그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쓴소리를 전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각오해야 할 길이라는 의미다.

“창업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창업하고 싶다면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만약 누군가 창업한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마주치게 될 것이며, 매일 매일 새로운 문제를 풀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