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간주근로제, 연구-재량근무제 등 부문별 유연근무제 시행 ‘핵심’
탄력근무제 정산기간 연장,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제약기업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인력 보충 및 부문별 유연근무제가 대응의 핵심이다.

의학신문·일간보사가 국내 빅5제약(유한·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한미약품, 2017년 매출 기준)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 대응현황을 조사했다.

국내 빅5 제약 주 52시간 대응 현황

유한양행 생산직 : 신규채용, 직원의 멀티플레이어화
부문별 유연근무제(영업: 현지 출퇴근 등)
방재실 등 교대제 부문 : 탄력적 근로시간제
GC녹십자 근무혁신 실시 중
신규채용 실시
유연근무제 도입예정(시차출근제)
종근당 생산:인원채용
전사 정규 근로시간 조정(9to6)
본사:시차출퇴근제도
연구소:재량근무제도
영업:간주근무제도
대웅제약 신규채용 검토중
간주근로제(영업)
재량근무제(연구본부)
탄력적근로시간제(생산)
선택적 근로시간제(관리/개발)
생산직 근무제도 개선(휴일근무지양위한 생산성 향상 활동)
생산물량 증가는 교대제를 활용, 일시적 물량 증가는 유연근무제 활용
한미약품 업무혁신(효율성)
추가인력 채용 검토
직군별 유연근무제 도입

그 결과 5곳 제약 모두 신규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생산직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나 그 규모에 대해선 일단 제도 시행 후 상황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도 시행과 관련 이들 큰 곳 제약기업들의 공통적 대응방안으로 제시된 것이 부문별 유연근무제 시행이다. 유연근무제는 근로자들이 자신의 근무시간 및 근무 장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유연근무제 유형으로는 ▲간주근로제 ▲재량근무제 ▲탄력적근로시간제 ▲선택적근로시간제 등이 있다.

영업의 경우 간주근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간주근로제는 사업장 밖에서 근로하여 근로 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소정 근로시간 또는 업무 수행에 통상 필요한 시간을 근로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부문은 재량근무제로 대체한다. 재량근무제는 노사합의하에 근로시간 배분을 근로자 스스로가 재량껏 결정하여 근무하는 유연근로시간제의 한 형태이다.

생산직은 탄력적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이는 일정기간을 평균하여 1일간 또는 1주간 근로시간이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특정일의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제도이다.

관리·개발 부문은 선택적근로시간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정한 기간을 단위로 미리 정해진 총근로시간의 범위 내에서 개별 근로자가 원하는 대로 출퇴근시각을 조정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외에 기업별 대응을 살피면 유한의 경우 생산직원의 멀티플레이어화를 강조하고 있고, GC녹십자는 근무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종근당은 전사 정규 근로시간을 기존 8시30분 출근 5시30분 퇴근에서 9시 출근 6시 퇴근으로 조정했고, 대웅제약은 그동안 ‘자율성에 기반한 성과내는 조직’의 기본방침아래 업무특성 따른 본부별 유연근무제를 시행해와 빠른 적응을 자신하고 있으며, 한미의 경우 효율적 업무혁신을 통한 적응을 강조하고 있다.

제약기업들은 52시간 근무제와 관련, 제약업종의 특수성을 반영한 탄력근무제 정산기간 연장, 유연근무제 산정기간 확대, 근로시간 인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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