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덴마크 젊은 세대 레이저 관심 커…CE 필수, 현지 의료기기 전시회 적극 활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유럽에서 피부시술에 대한 인식 변화 및 가처분 소득 증가로 피부과나 피부 관리 클리닉에서 사용되는 레이저 피부미용기기 수요 증가가 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선호하고 성형 문화가 활성화 되지 않은 북유럽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무역진흥투자공사(이하 코트라) 덴마크 코펜하겐무역관은 지난 5일 시장동향 리포트를 통해 본연의 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피부 재생 미용 제품과 레이저 시술이 인기이며, 보톡스나 필러 시술 등에 비해서는 이들 제품의 수요가 다소 뒤지지만 꾸준히 시장 확대 추세라고 밝혔다.

피부 관리는 경제적여유가 뒷받침되는 고소득층만 누리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경제성장에 따른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 정기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는 고객 증가하고 있는 상태.

특히 소셜미디어 확대로 외모에 관심이 높아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레이저 시술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변화됨에 따라, 레이저 피부미용기기에 대한 수요는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무역관에서 접촉한 현지 병원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져서 레이저 시술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고, 관련 장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피부재생·타이트닝·주름 감소·영구제모·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 개선·여드름 치료· 타투제거·셀룰라이트 관리 등에 널리 사용되며 산부인과에서도 질점막 건조 방지를 위해 활용되고 있었는데, 한국과 다른 점은 덴마크인들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근깨나 기미 치료 등 화이트닝 시술제품은 인기가 없었다.

주목할 점은 K-Beauty 붐을 타고 화장품과 함께 한국산 레이저 피부미용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수입이 증가세에 있다는 것. 독일 등 타 유럽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지 바이어들이 구매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덴마크는 매우 보수적인 시장으로 위험 회피를 위해 다른 유럽시장에서 성공한 브랜드를 수용하는 성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덴마크를 비롯한 북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위한 조언도 있지 않았다.

코트라는 “CE 등 관련 인증 구비는 선제조건이며 2020년 발효되는 의료기기 및 체외진단기 규제 및 감독 강화 법안에 대해 철저히 준비 필요하다”며 “유럽국가 중에서도 진출이 까다로워, 서유럽 내 정착한 브랜드 위주로 구매하는데, 획기적 제품이 아닐 경우 바이어들 대부분이 타유럽 내 판매상황 등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주요 바이어들은 독일에서 개최되는 MEDICA 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전시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덴마크서 개최되는 전문전시회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일부 국내 업체는 자사 브랜드만 취급하는 독점권을 원하나, 바이어 상당수가 최종고객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 브랜드를 취급해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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