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물위생시험소ㆍ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조사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부산에서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결국 사망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감염을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을 앓던 환자 A씨(80세)가 5일 새벽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0일께부터 식욕부진, 피로감 등을 호소해 자택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7일에는 대학병원으로 옮겨 집중치료를 받았다.

부산시는 이 환자가 SFTS 증세를 보이기 10여 일 전, 기르던 애완견 2마리 중 1마리가 발열과 혈변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관할 보건소 역학조사에 따르면 A씨는 고령에 거동이 불편해 애완견과 함께 가끔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 이외 특별한 야외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애완견이 원래 가지고 있던 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됐거나, 앞서 병에 걸린 애완견의 타액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 동물위생시험소,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감염된 동물의 타액에 의한 SFTS 인체 전파는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사례가 있다. 강원도에서는 애완견이 묻혀온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있었다.

부산시는 "금년 5월 25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18명이 SFTS에 감염돼 이 중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부산에서도 지난 6월까지 3명의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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