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설립·경영시스템 전수·의료기기 관리운영협력…감염병 진단 및 검역체계 구축 시작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라오스에 한국의료시스템이 이식된다. 기존 모자보건·의료봉사 수준에서 병원설립·경영시스템 전수, 의료기기 관리운영협력, 감염병 진단 및 검역체계 구축사업 등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 작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한 중인 분꽁 시하웡(Bounkong Syhavong) 라오스 보건부 장관과 양국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가 2007년부터 추진해온 개발도상국 대상 보건의료인력 중장기(2~12개월) 초청연수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모자보건사업 등에 이어 보건복지부와 KOFIH는 라오스와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라오스 전 지역을 아우르는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강화(‘18~’22년, 50억 원 규모) 사업을 착수한다.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강화 사업은 보건부 의료기기 공급센터 건축, 거점 병원 의료기기 작업장 개보수, 유지보수 지원, 의공기사 교육과정 개발, 기술교육, 관리운영 방법 컨설팅 등을 포함한다.

KOFIH는 의공기사가 주축이 되어 자체 의료기기 관리 센터를 운영하는 등 의료기기 관리 분야에 있어 한국에서 가장 ODA 경험이 많은 기관으로 성공적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019년부터는 라오스 최초의 국립의과대학병원(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건립과 연계하여 KOFIH가 병원 설계 단계부터 참여, 병원 개원 전․후 운영 자문 컨설팅(‘19~’22년, 20억 원 규모)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KOFIH는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이 시급한 라오스에게 감염병 진단 및 검역체계 구축사업(‘19~’23년 총 33억 원 규모)을 통해 한국의 감염병 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라오스를 포함한 ASEAN 10개국과 신남방 외교관계를 확대하는 구상을 적극 추진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라오스의 보건부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의 협력 사업들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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