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영 센터장 “핵심은 사람 그리고 환경…훈련 교육과 모니터링 체계로 신뢰 찾을 것”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가져왔던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패혈증 집단 발생 사태. 인적, 물적, 시스템적 복합 요인으로 빚어진 비극적 원내 감염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이화의료원이 앞장선다.

수술실과 중환자실은 물론 진료실과 입원실 뿐만 아니라 식당과 같은 지원시설, 의료기구나 의료진의 복장 등 환자의 안전과 관련된 모든 환경을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개선방안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연구를 전담하는 센터를 개소한 것이다.

서주영 이화 감염교육·연구센터장

서주영 이화 감염교육·연구센터장(미생물학교실)은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료 현장에서 어려운 문제인 것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알면서도 제대로 못했던 것을 교육과 훈련을 염두에 두고 센터를 만들었다”며 “겉치레가 아니다. 10년간 연 10억을 투자하며 감염 문제를 감염에 대한 연구로 해결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 감염교육·연구센터는 △감염관리 교육 시스템 구축 △의료 환경의 감염원 분포 실태 조사 및 개선 △병원 감염 관련 중개연구 △미래사회 감염 관리 방안 연구 △지역사회 공헌 △국내외 공동연구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원내 감염률을 감소시키고 감염병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감염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수준의 감염관리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실무에 능하고 국제적 수준의 감염 제어 능력을 갖추고 전문 의료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변화에 따른 감염 양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초 연구와 의료 관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중개 연구를 통해 감염관리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서주영 센터장은 “분명히 어려울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감염 문제에 있어서 정면 극복을 해보자는 것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면 분명히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일본의 모델도 참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 관계가 활발해지고 있는 지금 북한에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염병에 대한 대처 방안과 북한 주민의 감염병 현황 파악 및 감염 관리대책도 앞서 연구할 계획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당장의 최첨단의 지식을 전하기보다는 인식을 바꾸고 제도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결국 핵심은 사람 그리고 환경의 문제다. 스타일러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하나하나 개선 방향을 찾으려고 한다. 떨어진 신뢰를 다시 회복할 것이고 동참해줄 것을 믿는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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