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법인화 추진 및 의원급 단독 수가협상’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신임회장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발빠르게 임원 구성을 마치고, 개원의들의 권익을 위한 회무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개원가를 대표하는 단체가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아니라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이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개원의사회원들의 실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는 최근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김동석 신임 회장<사진>을 만나 향후 회무 방향과 포부를 들어봤다.

그동안 의협은 의원급 수가협상, 일차 의료기관에 대한 문제에만 매몰된 목소리를 내왔고, 13만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위상이 다소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김동석 회장은 대개협이 의원급 의료기관을 위한 제 기능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의협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회장은 “그동안 의협에서 개원의들을 대변해 대개협의 역할을 대신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의협이 상위단체로 명분을 갖고 회무를 하고, 대개협도 진정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협과 대개협의 역할분담과 업부분장을 명확히하고, 명분은 의협의 몫으로, 대개협은 오로지 개원의의 위상과 생존을 위한 실리를 얻는 강력한 이익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대개협의 법인화 추진과 더불어 의원급 수가협상에도 대개협이 중심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김 회장은 의협 측에 이러한 전략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대개협이 명실상부 독립된 단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법인화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한의원협회와 함께 이룰 추진하자는 논의를 했지만 성과를 이루진 못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우선적으로 ‘대개협 법인화 추진 TFT’를 구성하고, 법조계 자문위원을 초빙하는 등 보다 철저한 준비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것.

김 회장은 “이달 중으로 워크숍이나 상임이사회를 통해 대개협 법인화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회비 등 각 의사회에서 재원을 마련하는 등 법인화를 구체화하는 등 면밀한 검토도 필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부터 대개협을 중심으로 의원급 수가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본인은 물론 수가협상 경험이 있는 임원들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개협이 단독으로 수가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대개협의 명확한 체계를 갖춰야한다는 목적에서 대의원회의 구성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개협 평의원회 진행 과정을 보면 회장이 사회를 보다보니 결국 회장의 의도대로 갈 수 밖에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대의원회가 회장을 견제할 필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면결의를 통해 정관개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각과개원의협의회를 부활시켜 효율적인 회의를 지향하고, 과간 불협화음이 없도록 화합을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실질적으로 50여명이 참여하는 상임이사회가 실효성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기회가 된다면 추후 정관개정을 통해 각과개원의협의회 부활과 상임이사회와의 별도 연석회의를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부회장직으로 장현재 총무부회장, 임익강 기획·정책부회장, 유용규 학술부회장, 이재범 재무부회장, 장영록 법제부회장, 어홍선 의무부회장, 좌훈정 보험부회장, 곽미영 공보부회장, 유승모 사업부회장, 황규석 대외협력부회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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