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등 3대 검사로 5년간 59억파운드 절감

BIVDA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영국에서 단 3종의 진단 검사만 도입해도 향후 5년간 69억파운드의 NHS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노베이트 UK와 영국 체외 진단 협회(BIVDA)가 실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장 마비, 전자간증, 염증성 장질환 검사를 도입하면 NHS는 불필요한 시술 및 의약품을 줄임으로써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르면 영국 응급실 방문 환자 중 3% 이상이 흉통 때문에 찾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심장 트로포닌 검사는 심장마비를 신속하게 진단함으로써 정확한 치료를 받게 하거나 빨리 퇴원시키는 등 응급실 인력을 보다 자유롭게 풀어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응급실에서 이 검사가 이용될 경우 향후 5년간 68억파운드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임신부 전자간증에 대해 PGF 수치 검사는 음성인 환자를 배제시켜 모니터링을 위해 입원하기보다는 집으로 돌아가 지역적으로 산전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잉글랜드에서 이용될 경우 앞으로 5년 동안 2240만파운드를 절감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과 그보다 덜 흔하지만 더욱 심각한 크론병 등 염증성 대장 질환(IBD)을 구분할 수 있는 칼프로텍틴 검사도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보통 증상에 따라 추정할 경우 환자를 대장내시경 검사로 보내지만 이는 침습적이고 위험하며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칼프로텍틴 검사는 대변 샘플을 통해 1분 안에 결과가 나오므로 이로써 6500만파운드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식 스캐너 트럭

이와 관련, 작년에도 NHS는 암 조기 검진을 위해 폐암 검사 프로그램 확대 및 새로운 대장암 검사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이동식 스캐너 트럭을 통해 흡연 경험자에 대해 무료로 조기 폐암을 검진하는 맨체스터 폐암 스캐닝 시범 프로그램의 성공에 따른 결정으로서 1년 동안 스캔 환자 33명 당 1명꼴로 암을 찾아낼 수 있었으며 초기 폐암 5건 중 4건을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를 통해 맨체스터에서 조기 폐암 진단율을 4배로 높임에 따라 NHS는 프로그램을 잉글랜드에서도 가장 폐암 사망이 높은 맨체스터 북부 지역 전역으로 확대시키기로 했다.

또한 더욱 민감하며 집에서 쓸 수 있는 대변면역화학검사(FIT)를 통해 매년 초기 암을 1500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NHS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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