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족 겨냥 다양한 메뉴 시판-아침 굶는 직장인에 배달 서비스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간편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2011년 1조 5,670억 원에서 2016년 3조 1,519억으로 최근 6년간 101.1%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연평균 17% 성장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업계는 바쁜 현대인들의 든든한 한 끼를 위해 밤낮으로 분주하다.

일과를 마친 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성인남녀 903명을 대상으로 혼술(혼자 마시는 술)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1%가 ‘혼술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주로 집에서 혼술을 한다’는 답변이 92.6%(복수응답)였다.

홈술 문화 확산에 따라 안주 간편식 매출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7년 냉동 안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배 성장한 49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실내포차 안주 스타일을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청정원 ‘안주야’ 시리즈와 동원 F&B ‘심야식당’ 등과 함께 한돈 브랜드 도드람(조합장 이영규)도 곱창, 막창, 닭발 등 인기 안주 메뉴로 구성된 ‘본래 직화’ 라인을 통해 홈술족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도드람의 ‘본래 직화’ 시리즈는 인공 불맛이 아닌 진짜 불맛을 입혀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전자레인지에 3분만 데우면 요리가 완성 돼 야식간편식으로 안성맞춤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시간 상의 문제로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아침 식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서울 시내 직장인 700명은 ‘빠른 출근 시간’(28.7%), ‘수면시간 확보’(27.9%) 등 시간상의 문제로 아침을 거른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요거트, 시리얼 등 밥 대신 먹을 수 있는 아침 대용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플레인 요거트에 복숭아 과육과 칼라만시를 담아 만든 아침영양식 ‘스무디랩 피치&비타C’으로 아침을 일일이 챙겨먹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한 병으로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1일 권장량 대비 220%에 해당하는 비타민C가 들어있어 이른 아침 지친 몸에 활력을 더한다.

롯데제과는 오트밀 브랜드 ‘퀘이커’를 출시했다.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의 판매고를 돌파한 퀘이커는 따뜻한 우유나 두유와 함께 먹는 핫시리얼 제품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B1 등 영양이 풍부한 오트밀을 죽처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어 아침 식사로 제격이다.

아울러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회사, 오피스텔, 항공사, 호텔 등 조식을 원하는 곳이라면 주문 한 번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배송해주는 아침 식사 배달 서비스도 인기다.

한국야쿠르트는 신선 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론칭해 샐러드나 밀키트 제품부터 아침식사대용의 ‘잇츠온 전복죽’, ‘잇츠온 야채죽’ 등을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직접 정기배송한다.

마켓컬리는 샐러드, 간편식, 식자재 등을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익일 새벽까지 배달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달부터 소비자 편의를 위해 기존 주 6일에서 주 7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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