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가르는 ‘신속 응급처치’, ‘빠른 이송’ 등 요소를 모두 충족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지난 2016년 1월 출범한 충남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가 그동안 700명의 환자이송을 성공한 가운데 이들 환자 중 82%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조종태)에 따르면 중증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날아다니는 응급실’ 충남 닥터헬기는 출범 2년 5개월만에 이같은 성과를 냈다.

단대병원에 따르면 닥터헬기가 그동안 이송한 환자는 중증외상이 246명(35.1%)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 127명(18.1%), 뇌혈관질환 108명(15.4%), 심정지 32명(4.6%), 기타 187명(26.7%)으로 집계됐다.

또 실제 환자 이송시간은 평균 45분으로 중상 후 응급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1시간을 일컫는 골든아워를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처음 닥터헬기의 도입 목적이었던 ‘신속한 응급처치’와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의 빠른 이송’ 등 중증응급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두 요소를 모두 충족한 것이다.

아울러 닥터헬기 출동지역은 서산이 341건(48.7%)으로 가장 많았고, 홍성 135건(19.3%), 보령 66건(9.4%), 당진 59건(8.4%), 태안 39건(5.6%) 순으로 나타났다.

이송된 환자 700명 중에 559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16명은 입원치료 중으로 82%의 생존율을 보였다. 나머지 125명은 과다출혈, 의식저하, 호흡부전 등 상태 악화로 숨을 거뒀다.

조종태 병원장은 “의료진의 신속한 응급처치와 빠른 이송이 가능했던 덕분에 중증 외상환자를 포함해 긴급을 요하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3대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충남지역의 응급의료안전망을 강화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단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 및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생명이 위독한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충남지역을 비롯해 충청북도, 경기도 등 인근지역의 응급환자들도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항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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