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계, 다국적A사 제품 직거래 중단으로 사실상 마진 인하 반발
다국적 S사 마진 인상, 국내 C사 인하 철회 '대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제약사들이 의약품 유통마진 정책을 놓고 엇갈린 선택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S제약사가 7월 1일부터 의약품유통마진을 2~3% 가량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국내 상위 C제약사는 일부 의약품을 대상으로 의약품 유통 마진 3% 인하를 추진했으나 의약품유통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결정을 철회했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다국적 S제약사, 국내 C제약사 등이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상생을 위해 의약품 유통마진을 인상하거나, 인하 계획을 철회했다”며 “협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제약업체들이 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을 어느정도 인지하고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국적 A제약사는 일부 항암제를 대상으로 기존 거래선을 일부 조정하면서 거래에서 제외된 업체들은 결과적으로 유통 마진 인하의 부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제약사 직거래가 중단되면서 도도매를 통해 약품을 공급받게 되면서 유통 마진까지 인하되는 것.

A제약사는 고가 희귀 항암제 특성상 거래 유통상의 고충이 많이 발생하고, 이를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거점 거래처를 두어 유통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직거래를 중단한 제품은 기존 거점 품목과 동일한 질환의 1차 및 2차 약제로, 거점 업체에서 두 약제를 함께 취급하는 것이 환자의 치료 연속성을 보장하는 차원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다국적 A사는 “이번 거점 거래 의약품유통업체 선정에는 거래 규모나 재정건전성 뿐 아니라 당사와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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