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난치성 상처 등 다양한 질환 치료 효과 뚜렷해…1년 새 치료 3천예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이영희)의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최근 치료 5000예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2016년 10월에 개소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운영 8개월여 만인 지난해 7월에 2000례를 달성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2배가 넘는 치료 건수를 기록한 것이다.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압산소치료 의료진(사진 위쪽)과 고압산소챔버(사진 아래쪽)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이 같이 고압산소치료 건수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잠수병,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에 한정했던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질병 치료에 고압산소치료를 활용되고 있고 탁월한 효능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당뇨병 또는 동맥경화에 의한 혈관 손상으로 발생해 만성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상처에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고압산소치료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증 일산화탄소중독환자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이다.

최근에는 타 종합병원에서 의식이 없어 기관내삽관이 진행된 환자를 이송해 고압산소치료로 이틀 만에 의식을 회복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센터는 아직 국내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다인용 고압산소챔버(Multiplace Chamber)’를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미국 잠수고압의학회(Undersea and Hyperbaric Medical Society, UHMS)’의 자격증을 소유한 응급의학 전문의가 치료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올해 하반기에 고압산소치료센터의 규모를 확장하고 현재 6인용 기기를 10인용 기기로 업그레이드하고 1인용 기기를 추가로 도입해 급증하고 있는 고압산소치료 수요에 대비할 계획이다.

고압산소치료센터장인 김현 교수(응급의학과)는 “우리 센터에서는 고압의학 선진국인 미국, 일본 등에서는 환자들에게 이미 적용하고 있는 다양한 질환에 고압산소치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고압산소치료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인 만큼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환자들이 고압의학을 통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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