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2018, 유관산업 간 적극 협력 필수-유전체 정보 해석 중요 강조
세계 석학들, 바이오를 말하다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우리나라는 전국민 건강보험 등 축적된 의료데이터가 많아 바이오분야의 높은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이런 잠재력을 바탕으로 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바이오산업과 IT산업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함께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혁신은 전문가의 부재가 아닌 규제로 인한 어려움으로 정체되고 있다며 규제완화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에 참석한 세계 바이오 석학<앞줄>들이 류영진 식약처장<앞줄 가운데>등과 기념 촬영을 했다.

이런 주장은 2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시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국내외 바이오 관련 석학들의 기조강연, 특별강연을 통해 제안됐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BT와 IT 융합을 위하여' 발표에서 "한국은 고급의 인재풀, 전국민 건강보험으로 인해 축적된 많은 양의 데이터, 임상경쟁력 등 바이오 분야의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이 이러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바이오산업와 IT산업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BT와 IT가 융합된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바이오 관련 규제 및 논쟁들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윌슨 미국 FDA 국장은 "유전자 치료제는 대부분 중증 희귀 질환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며, 끊임없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유전자 치료 개발은 더욱 발전하는 상황이다. 2017년에 미국 FDA는 처음으로 세 가지 유전자 치료제를 승인했다"며 "이는 유전자 치료 분야의 성장과 오랜 연구 끝에 이뤄낸 과학 발전의 정점을 보여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배경을 토대로 지금은 과학자, 연구자, 규제기관 담당자들이 이제 이러한 제품들의 개발에 대한 기존의 접근을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첨단 과학의 시대를 맞아 우리는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더욱 효과적인 약물 개발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유전자 치료 약물 개발은 더욱 효율적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모든 사람에게는 건강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는 노화, 경제적 압박과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라는 문제를 직면하는 상황"이라며 "제약 산업 패러다임은 환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전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의 전환기점 시점에서 셀트리온은 과거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 여겼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라는 업적을 세계 최초로 이루어냈으며 셀트리온의 성과는 현재 다국적 제약 회사들이 계속해서 뛰어들고 있는 세계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로날드 피어빈센츠 미국약전위원회(USP) CEO는 "USP의 수준 높은 공개 기준은 의약품의 순도,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세계 각국으로 배송되는 과정에서 그 품질과 성분에 문제가 없도록 한다"며 "생물학적 제제의 경우, USP 기준에는 개별 제품에 대한 모노그래프, 다양한 제품 전분에 적용되는 전반적인 챕터 및 참고 기준이 있습니다. USP의 공동 기준 설정 과정은 공개적이며, 특히 산업, 학문, 규제 기관 및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 참여자에게 개방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박웅양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은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인 정밀의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유전체정보의 해석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과 질병의 특성을 고려해서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며 "대규모 유전체정보와 임상정보, 그리고 생활정보를 통합해 분석하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을 수 있고 환자 개인별 예측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병원에 있는 통합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과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레이 에이큰 미국 아이큐비아 수석 부사장은 "인체 데이터 과학의 올바른 응용을 통해 국내외에서 향상된 보건 시스템과 더불어 바이오경제를 추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 보건 시스템의 혁신을 이끌 수 있으며, 이해관계자 및 관계 당국이 보건 시스템 향상 및 건강 데이터, 디지털 헬스와 바이오의약품 과학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체 데이터 과학에 대한 기본 틀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신규 바이오 의약품 분야 및 관련 희귀 질환 등, 바이오경제 전 분야에 어떻게 이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다.

나집 세핫 미국 머크 규제부문 총괄책임자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혁신은 전문가의 부재가 아닌 규제로 인한 어려움으로 정체되고 있다. 그 결과 산업계는 제품 품질 및 규제 준수의 문제를 겪고 있다"며 "현재 미국 FDA의 새로운 국장은 혁신 문화를 이끌고 규제 감시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태픈 글루익 셀진 의료부문 부사장은 "셀진의 비전은 과감한 연구를 통한 인류 건강 증진과 환자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 약속이다. 현재 여러 부서의 협업을 통해 셀진은 연구에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대학, 암 센터, 생명공학 및 제약 회사등 여러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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