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플랫폼 구축…대표 선행 원인 ‘우울증’ 치료기기 연구 활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살사망률’. 안타까운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 국정과제에 관련 사항을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힘쓰고 있는 정부와 발맞춰 국내 의료기기·IT 업체들이 팔을 걷고 나서 주목된다.

먼저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라인웍스(대표 조용현)는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심리부검센터의 ‘경찰 수사기록을 통한 자살 사망자 조사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가 자살예방 대책과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 전략 수립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 본격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라인웍스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분석 경험과 데이터베이스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자살 사망자 조사 데이터를 관리 및 분석하고, 정책 개발 및 시행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시각화 플랫폼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조용현 대표는 "자살 사망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제하고 분석하여 사회문제 해결에 공헌하고 정부의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장은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기업과 협업을 통해 자살예방을 위한 과학적인 접근과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이라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표적 자살 선행 원인으로 알려진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기기 연구도 활발한 상황이다.

재활 의료기기 솔루션 전문기업인 네오펙트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임상시험 및 제품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는 와이브레인.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은 미세한 전기 자극으로 뇌 기능을 조절해 신경 정신 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집에서도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MINDD’를 개발했다.

국내 사업 확장과 함께 ISO 13485·유럽 CE MDD 인증을 획득하는 등 글로벌 연구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단계다.

항우울제가 가지는 꾸준한 복용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환자 모니터링이 가능한 재택치료를 목표로 하며, 향후 우울증 외에도 수면·편두통·뇌졸중·ADHD를 포함한 다양한 적응증에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뇌 과학 전문 스타트업 뉴로핏(대표 빈준길)은 25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맞춤형 뇌 자극 효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뉴로핏tES LAB’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뉴로핏tES LAB 이미지

해당 프로그램은 AI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정밀 뇌 자극을 하도록 도와준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된 개인 MRI 영상을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뇌 영역을 나누고 분할된 구조 정보로 생물학적 특성까지 고려해 뇌 주름 하나하나까지 고려한 3차원 개인 뇌모델을 제작한다.

생성된 뇌 모델 두피에 전극이 부착되면 각 전극 위치에 따른 전류 흐름을 물리 해석해 정확히 계산, 예측할 수 있어 사용자는 목표 영역을 정밀하게 자극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최적의 자극 위치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우울증과 재활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장비 경두개직류 및 교류자극기(tDCS)에 대한 효과 분석을 제공하며, 향후 경두개자기자극(TMS) 장비로 분석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연구용 제품으로 출시됐는데 국내 의료기기 인증과 CE획득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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