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 공유는 같지만 부작용 달라 대체시 문제 야기 가능성
오늘 열리는 심평원 약평위의 '엑스탄디 RSA 유지 여부 결정'에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립선암약 엑스탄디의 RSA 유지 여부를 놓고 ‘대체 가능하거나 치료적 위치가 동등한 제품 또는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자이티가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엑스탄디, 자이티가 모두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같은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엑스탄디는 남성 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하고 자이티가는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기전의 미묘한 차이가 있다.

또한 이들 제품은 허가사항과 환자군도 다르다. 엑스탄디는 단독 사용이 가능하지만 자이티가는 스테로이드제와 반드시 병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제 병용시 간독성은 체크해야 될 부분이다.

엑스탄디는 당뇨병과 같은 대사 증후군 환자, 심장 질환 위험 환자, 간기능 저하 환자, 스테로이드 사용 불가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으며 자이티가는 이런 환자들에게는 해당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 있다는 이유로 권고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두 약제가 다른 제품이며 의학적 부작용이 있는 만큼 환자 증상에 따라 달리 사용해야 환자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엑스탄디와 자이티가는 현재 병용요법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두 약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엑스탄디와 자이티가를 동일한 약제로 판단하는 것은 의학적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사항”이라며 “이들 의약품은 쓸 수 있는 환자 범위가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의학적 부작용 위험도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오늘(28일) 엑스탄디의 RSA 재계약 여부를 논의할 예정으로 어떤 결론이 내려질 지 주목된다.

또한 심평원이 엑스탄디의 RSA 연장 불가를 결정할 경우 환자들은 물론 의료계에서의 혼란도 예상된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