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구가 특정 단백질과 반응해 섬유화 유발물질 다량 생산

日 연구팀, 중증환자 치료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천식으로 기관 등 조직이 딱딱해지고 중증화로 이어지는 섬유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치바대 연구팀은 중증환자의 치료에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천식은 만성화로 기관 등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진행되면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이 효과를 발휘하지 않게 되고 중증화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법 개발을 위해 사람의 천식을 모델화한 쥐에서 섬유화 메커니즘을 조사했다. 그 결과 천식 쥐의 면역세포 중에는 진드기 등 알레르기의 원인과 결합하면 특정 단백질을 분비하는 것이 있으며 '호산구'라는 백혈구가 이 단백질과 반응해 섬유화를 일으키는 물질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천식 쥐에 호산구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기관의 섬유화를 개선할 수 있었다. 또 사람의 조직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메커니즘으로 섬유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데이터가 나왔다.

연구팀은 "그동안 어려웠던 중증 천식 치료에 길을 열어줄 가능성이 있다"라며 "5~7년에 걸쳐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