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국제어린이환경보건학회 개최…국제적 협력체계 구축 마련 목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미세먼지, 환경호르몬 등 환경오염과 유해물질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신체 및 정신발달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는 환경부 후원, 국제어린이환경보건학회(INCHES) 주최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제9회 국제어린이환경보건학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는 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등과 관련해 어린이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와 여러 국가·국제기구의 어린이 환경보건 정책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행사에는 WHO, UNE, UNICEF 등 국제기구를 비롯해 환경부, 미국 환경청(EPA) 및 전 세계 50여개 국가의 어린이 환경보건 전문가가 참석해 성황을 이룰 전망이다.

이번 학회는 ‘Saving the Children at Risk, Shaping the Future Sustainability’를 주제로 총 17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우선 국내외 유해물질 노출이 어린이의 성장 발달뿐만 아니라 IQ, 사회성, 자폐증 등 정신 발달에 미치는 건강영향에 관한 연구결과가 소개된다.

홍윤철 교수팀(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이 ‘살충제 노출과 어린이 ADHD 관련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김붕년 교수팀(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은 ‘프탈레이트 노출과 어린이 IQ 감소와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한다.

하은희 교수팀(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은 ‘초미세먼지와 어린이 신경행동발달과의 관련성’에 대해 발표하고 국제보건기구(WHO), 유엔환경(UNE), 유니세프(UNICEF) 등에서 전 세계적으로 직면한 어린이 환경보건 문제와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논의한다.

학회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어린이를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서울선언문이 공표될 예정이다.

선언문은 어린이들이 화학, 생물학, 물리적 위해요인에 취약함을 알리고 학계, 정부, 국제기구, 시민 사회단체 등 모든 사회 구성원이 어린이를 보호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센터는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이번 행사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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