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공장 문제‧허가권 이전 등 이유도 다양
'성분명 처방' 등 대안 거론되나 '산 넘어 산'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다국적제약사 의약품 품절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뾰족한 해결 방안이 없어 관련업체들의 한숨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오는 5월중 공급 예정됐던 나이트로프레스주의 품절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지난 3월 품절됐던 나이트로프레스주 2mlX1VIAL 제형 재공급 시점을 5월로 공지했지만 이번에 제조원 생산 일정 지연으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것.

관련 유통업계에서는 나이트로프레스주 정상적인 공급 가능 시점은 7월말경으로 전망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프리토정80mg이 2018년 GSK에서 광동제약으로 허가권이 이전되면서 현지 생산 공장 이전에 따른 허가 변경과정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품절중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식약처와 긴밀한 협조하에 프리토정80mg이 최대한 신속하게 정상 공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프리토정40mg와 프리토플러스 제품은 정상적으로 공급중에 있다.

광동제약은 프리토정80mg 공급 재개 시점을 올해 12월로 예상하면서도 허가 시점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자이는 파이콤파필름2mg 제품 규격 7T가 공급 중단되며 2018년 6월부터 28T 제품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자이는 파이콤파필름2mg 수입 중단을 결정했지만 제품 포장 단위만 변경될 뿐 다른 함량의 제품 변경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국적제약사들의 품절은 매월 발생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해외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품절에 대한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성분명 처방을 통해 다국적제약사 품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성분명 처방이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의 품절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다국적제약사 제품 품절시 성분명 처방으로 변경되면 약국, 병의원 공급에 문제가 없겠지만 이는 제도적인 문제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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