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환자 발생 이후 32일만…응급실 운영 축소·격리 외래 등 신속·체계적 대응 결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동국대일산병원의 홍역이 종식됐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병원장 조성민)은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동일 시점의 홍역 유행 발생과 관련해 집중감시 종료를 통보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23일 첫 홍역확진환자 발생 이후 32일 만이다.

동국대일산병원은 첫 의심환자 발생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추가 전파 확산 차단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관련 환자가 추가로 유입되지 않아 안전한 상황이 된 것을 확인됐다.

이 같이 동국대일산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 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 보건당국과의 협력은 물론 감염확산차단을 위해 응급실 운영을 과감히 축소하고 격리 외래를 통해 일반 환자와 분리 진료를 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의료진 모두가 협심한 결과라는 자평이다.

병원은 또한 첫 홍역 환자 발생 이후 유전형 분석을 통해 1번, 2번, 3번 환자가 ‘genotype D8’로 같은 유형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반면 4번과 5번 환자 유전형 분석결과, ‘vaccine strain genotype A’로 사람과 사람 간에 전파되지 않는 원내 감염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임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와 관련 조성민 병원장은 “병원 교직원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홍역의 원내 전파를 빠른 시일 내에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유입이나 원내 의료진 감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국대학교일산병원 감염관리실장도 “기침, 콧물, 발열, 발진, 인후통, 결막염 등의 홍역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문의하고 의료기관을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며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는 감염병 예방에 가장 중요하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일산병원은 병원 내 홍역 유행 발생이 종식됐으나 해외 및 지역사회의 홍역 유입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홍역 환자 방문 가능성이 높은 진료과에 대한 진료계획과 응급실 감염관리 진료실에 별도의 격리진료실을 운영 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대학교일산병원은 추후 대책으로 전 직원에 대해 홍역 면역력 검사(Measles IgG)를 시행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신규직원 채용 검진 시에도 Measles IgG 검사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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