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입점·홈쇼핑 진출·쇼룸 등 모색…“소비자가 원하는 그곳 어디든 간다”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고객층을 넓히고 매출 범위를 확대하는 복합 전략이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널리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의료소비자들의 폭 넓은 니즈에 맞춰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변화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헤어빔 에어'가 신세계면세점에 비치된 모습

먼저 레이저, 초음파 의료기기 전문기업 원텍은 자사 탈모치료 기기 헤어빔 에어가 면세점 판매를 통해 유통채널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어빔은 원텍의 대표적 소비자 대상 제품으로 지금까지 온라인 판매 채널 등을 통해 관심을 받아 왔는데, 지난 4월 신세계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 22일 신라면세점에서도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김정현 원텍 대표이사는 “헤어빔은 매일 18분씩 6개월간 꾸준히 사용하면, 단위면적당 모발수가 증가하고 모발 굵기가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임상실험을 거쳐 지난 2010년 특허를 취득한 제품”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유통채널로 판매를 확장함으로써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요실금 치료기 '이지케이'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이지케이’로 널리 알려진 팩토리얼은 홈쇼핑 채널을 활용한 렌탈이라는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깔끔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으로 바탕으로 요실금에 보다 현실적으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이지케이의 특장점을 친근하고 진정성 있게 소개했다는 평가다.

이지케이 담당자는 “요실금을 부끄러운 증상으로 인식하는 중년 여성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전문성과 친근함을 동시에 갖춘 베테랑 쇼호스트 김선희씨를 브랜드 디렉터로 정식 기용했다”며 “남모를 요실금 고민이 있는 분들은 다양한 혜택과 함께 이지케이를 접하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인바디도 자사 피트니스 밴드인 ‘인바디밴드’를 홈쇼핑 생방송 판매를 통해 론칭한 바 있다. 이번 론칭을 기념하며 인바디는 생방송 중 ‘본방 사수 인증샷’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고, 모바일 앱을 활용한 사전 구매도 큰 호응을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바디밴드를 통해서 단순히 체중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의 증가, 올바른 영양 섭취와 적절한 운동습관 등 건강한 생활 패턴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홈쇼핑 론칭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삼성동에 오픈할 예정인 케어빌리지 쇼룸

한편 제품을 여전히 직접 사용해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바램을 채우기 위해 오프라인 접점을 강화한 업체도 등장했다.

케어빌리지는 모델하우스처럼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실제 주거공간을 그대로 재현해 꾸며, 각종 복지용구를 전시해 환자와 가족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원스톱으로 구성한 쇼룸을 오는 29일 오픈한다.

전문 상담원을 상주시켜 고객이 체험해보고자 하는 제품에 대해 1:1 고객 응대를 진행하며, 현장 대여 및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 한해서는 계약도 가능하도록 결제 서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바라보는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안전과 신뢰가 최우선 요소인 의료기기 분야의 특성상 그동안 판매루트가 한정적인 경향이 컸으나 새로운 채널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판매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이룰 수 있는 SNS가 마케팅 방식으로 관심을 모으며 또 다른 시장을 창출해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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