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규모가 2016년 첫 2조원을 돌파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1조 2000억원이 수출됐다.

바이오의약품 선두 주자인 셀트리온은 램시마(류마티스관절염 등 치료 주사제)를 주축으로 7400억원 어치를 외국에 내다 팔았다

이정윤 편집부국장

램시마는 2012년 허가 후 누적 수출액이 2016년 1조원을 달성했으며 아직 공식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2017년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15%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성장세와 바이오의약품업체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잠시 통계를 빌려 바이오의약품의 미래를 짚어보자.

2016년 월드 프리뷰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의약품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비중이 2008년 30%, 2015년 47%에서 2022년엔 5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치료제 시장이 화학의약품과 함께 바이오의약품이 그 중심축을 형성할게 분명하다.

요즘 화두인 일자리 측면에서도 희망적이다.

연구, 생산, 영업(관리 포함) 등 바이오의약품업체 종사자가 연평균 5.6%씩 증가한다는 예측(한국바이오협회)이 바로 그것이다.

2015년 기준(생산실적 7200억)으로 종사자가 2만여명 정도인데 생산실적인 3조, 4조에 달하면 일자리는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효자라고 할 수 있는 셀트리온 램시마로 좁히면 바이오의약품의 잠재성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류마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등의 치료제인 램시마는 2016년 한 품목으로 7377억원(당시 6억3569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년에 비해 44%가 수출 성장했으며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10억6397만 달러)의 59.7%를 차지했다.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국내 바이오시밀러(화학의약품의 제네릭)는 15개 품목으로, 그중 국내에서 개발한 품목은 램시마(주사제, 셀트리온), 렌플렉시스(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주사제, 삼성바이오에피스), 유셉트오토인젝터(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주사제, 엘지화학) 등 10개 품목에 이른다.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미래는 현재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엘지생명, 씨제이제일제당, 대웅제약, 종근당 등 10개 제약바이오업체가 개발 중인 14개 바이오의약품이 밝힐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온다.

비소세포폐암, 황반변성, 만성신부전 빈혈, 소포림프종 등을 겨냥한 치료제다.

우리 바이오의약품의 또 다른 청신호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나 독소-항독소 의약품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이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생산실적이 2016년(7300억)에 30%나 늘어났으며 보톡스 대변되는 독소-항독소 제품도 48%나 생산이 급등했다.

무엇보다 보톡스(보툴리눔 제제) 제품의 수출이 110%나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식약처 주변에서는 화학의약품에서도 배출하지 못한 블록버스터(매출 10억달러 이상)급 바이오의약품이 올해 배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램시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2-3년 안에 서너개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가 국내업체에서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장황한 희망론에는 피나는 노력이 전제된다.

결실이 없는 희망은 장밋빛에 불과하다.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이 진행형으로 가는데는 정부, 업계, 학계 등의 합심이 긴요하다는 생각이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잇는 후속타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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