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확장 등 촉진분자 분비로 원인단백질 축적 억제 추정

日 연구팀 이달 실시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초음파로 치매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임상시험이 이달 일본에서 실시된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환자의 두부에 초음파를 대고 원인단백질이 쌓이는 것을 막는 의사주도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우선 경도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그 전단계인 경도 인지장애환자 5명(50~89세)을 대상으로 낮은 출력으로 초음파를 대어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그 후 40명 규모로 확대하고 1년 반에 걸쳐 효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알츠하이머형은 치매 가운데 가장 많은 타입이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뇌에는 혈액 속으로부터 노폐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하는 특수한 구조가 있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서는 신약후보물질이 환부에 도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와 달리 초음파치료는 혈액을 매개로 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경도 인지장애 쥐에 초음파를 대자, 뇌에 원인단백질이 잘 쌓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초음파를 대면 혈관확장 등을 촉진하는 분자가 분비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위해 환자의 측두부로부터 좌우교차로 초음파가 나오는 헤드폰과 같은 기구를 개발했다. 초음파의 출력은 암치료 등에 사용되는 출력보다 약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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