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치료‧관리‧교육 보급 전초기지 역할…아직 논의 단계‧9월에 구체화 전망

국립암센터 전경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국립암센터가 북한지역에 암센터 분원 설립을 고려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국립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국립암센터는 북한주민 중 암환자 치료와 관리, 암관리 교육 등을 수행하거나 보급할 수 있는 분원 설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센터 관계자는 “남북간 관계 개선이 현실화된다면, 북한에 가장 직접적이고도 확실하게 암관리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은 다름아닌 센터 분원 설립”이라며 “이미 북한 암관리 현황 등 기초적인 데이터 수집은 이미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북한에 암센터 분원이 설립된다면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이 북한에 세워진다는 의미다. 암센터는 분원을 통해 암환자 진료부터 북한 암관리 실태조사, 암관리 교육 보급 업무까지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한 역시 간암, 유방암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분원 설립 지역은 개성과 평양 등으로 꼽히고 있으며, 개성의 경우 현 국립암센터 위치(경기도 고양시)와 가깝긴 하지만 여러 잇점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암센터 관계자는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아직 모든 가능성이 논의되는 상황이여서 확답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는 9월 국립암센터는 암관리사업 등과 관련, 북한과의 교류 방안을 논의하는 심포지엄을 준비 중이여서 이 자리에서 국립암센터의 대북한 사업 추진 전략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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