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문항 분석 이론 도입 계획…장성구 회장, “복지부와 긴밀 협의 시험 개선” 강조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전문의 자격 평가기관인 대한의학회가 ‘전문의 자격시험’과 관련 최신 문항 분석 이론을 도입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는 최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올해 개최된 ‘제61차 전문의자격시험’에 대한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26개 전문과목학회 고시 관계자를 비롯해 의학회 고시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장성구 회장은 “전문의 자격시험은 과거보다 크게 발전했고, 이에 기여한 26개 전문과목 고시 관계자와 의학회 고시위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평가회를 통해 발전의 흐름을 앞당길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복지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전문의자격시험 개선에 힘쓰겠다”며 “전문의자격시험의 보안에 각별히 유념하고, 선택작업 위원에게 주지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평가회에서 위원들은 전문의 자격시험과 관련 다각적인면에서 발전방향을 주제발표를 통해 제시했다.

우선 1차 시험의 문항 분석을 맡은 김경식 위원(연세의대 외과학)은 기존 고전 검사 이론을 적용한 분석 방법과 문항 반응 이론(IRT)을 반영한 문항 분석 방법을 제시했다. 또 신뢰도 향상에 가장 중요한 적정 문항 수 유지와 문항의 질을 높이는 방향도 제안했다.

아울러 조정진 위원(한림의대 가정의학)은 전문의자격시험 원서등록이 전산화되는 과정과 운용의 평가 그리고 시험 분산 개최에 대한 현황과 평가를 발표했다.

또 김용휘 교수(서울의대 신경외과학)는 1차 시험문제 중 사진자료를 tablet pc를 이용해 구현한 경험을 토대로 도입 절차, 출제자 및 응시자 만족도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특히 동영상 자료의 출제 경험을 선보였다.

장학 성형외과 고시위원장(서울의대 성형외과학)도 문제 선택 시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평가회를 계획한 윤동섭 고시위원장(의학회 부회장, 연세의대 외과학)은 “평가회에서 제시된 문항분석 이론 등을 적용해 양질의 문항을 개발하고, 선택작업의 각 단계를 체계화하여 오류를 최대한 줄이는 등 더욱 발전된 전문의자격시험이 될 것”이라며 “의학회와 26개 전문과목학회가 힘을 모아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회에서는 타의 모범이 되는 우수한 학회에 표창장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우수한 학회 직원에게도 표창장과 상금 50만원이 수여됐다.

우수학회는 내과학회, 재활의학회, 핵의학회가 수상, 직원에는 소아과학회 최윤정 국장, 병리학회 전은정 직원, 가정의학회 서리사 국장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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