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방동식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가 최근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진행한 베체트병 치료지침 연구 논문 집필에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2018 베체트병 치료를 위한 유럽류마티스학회의 권고사항(2018 update of the EULAR recommendations for the management of Behcet`s syndrome)’이라는 제목의 이 연구 논문은 전 세계의 베체트병 전문가가 참여해 발표한 ‘베체트병 표준 치료지침서’다.
2008년에 이어 10년 만에 업데이트된 이번 지침서 집필에는 터키, 덴마크, 프랑스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류마티스내과, 안과, 신경과, 피부과 등 각 분야의 베체트병 전문가가 참여했다.
세계베체트병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1980년대 국내에 처음으로 베체트병 클리닉을 개설한 방동식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에 3순위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침서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발표된 3927개의 베체트병 임상연구논문과 문헌 등을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작성됐으며 이를 통해 25명의 전문가들은 베체트병 치료 및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권고 사항을 새롭게 만들었다.
방동식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에서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신약개발로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제로서의 역할이 크게 증가했고 베체트병의 치료효과도 함께 개선됐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포기했을 법한 실명, 내부 장출혈 등 심각한 이차합병증을 동반한 베체트병에 대해서도 치료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 교수는 “이번 표준 치료지침서가 베체트병으로 고통 받는 모든 환자들과 이를 치료하려는 의료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류마티스 분야 저명 SCI급 국제 학술지인 ‘류마티스질병연보(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에 온라인으로 공개됐으며 곧 오프라인 판에 정식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