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공급 부족시 유도되는 단백질 'HIF' 작용으로 착상

日 연구팀, 불임증 진단 및 치료법 개발에 활용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수정란이 성장한 세포인 배아가 산소공급이 부족할 때 유도되는 단백질 'HIF'의 작용으로 자궁내막에 착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도쿄의대 부속병원 여성진료과 연구팀은 HIF가 자궁에서 발현하지 않는 쥐에서 불임과 새끼 감소를 초래한 것으로 확인하고, 불임증 진단과 치료법 개발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HIF를 구성하는 단백질 가운데 'HIF1a'와 'HIF2a'에 주목했다. 그 결과, 자궁 전체에서 이 두 단백질이 결손된 쥐는 출생 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자궁 전체에 HIF2a가 결손된 쥐는 단 한마리도 낳지 못하고 완전한 불임상태를 보였다. 더 자세히 조사했더니, 자궁내막 가운데 배아와 접착하는 자궁내막간질에서 HIF2a가 발현하지 않는 쥐가 불임상태를 나타냈다.

착상은 배아가 자궁내막간질과 접착하고 자궁내막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초래된다. 자궁내막 표면은 저산소상태인 것으로 추측되며 HIF는 배아 침윤 조절인자로서 작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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