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비의사 남원의료원장 부속병원장 맡을 가능성 커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전라북도가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남원의료원을 부속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가운데 해당 병원장을 비의사 출신이 맡아도 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라북도는 최근 남원의료원을 남원 국립공공의료대학 부속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시설증축(100병상 추가, 교육‧지원시설) 등 구체적 계획을 세워 의학교육 평가인증기준 충족을 위해 보건복지부 및 국립중앙의료원과 지속 협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 남원의료원 박주영 원장은 비의사 출신으로 2014년 남원의료원장에 취임한 후 2017년 연임되어 2020년 11월 20일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되어있다.

박주영 원장의 연임은 “의료원의 경영과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충실이 수행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남원의료원이 공공의대 부속병원이 되면 병원내에 학생 교육 전용강의실과 실험 실습실 등을 갖추고 양질의 의학교육 제공해야 하는 데 비의사 출신 원장이 의대생을 교육하는 것은 맞지않는다는 지적이다.

지역의료계에서는 “그동안 호남지역 공공의료원 중 유일하게 비의사 출신 병원장이 임명된 남원의료원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이 있었다”며 “의대 부속병원 지정을 추진하면서 비의사 출신이 병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큰 혹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병원과 사무장병원의 경계에 대해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등 의료인에 대한 지휘권을 의사와 비의사가 갖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다”는 해석이라면 이를 공공의료기관에도 엄격히 적용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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