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명 서울아산병원 교수팀, 기존 배양법 대비 면역조절 향상 및 장기손상 치료 효과 입증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골수와 제대혈에서 채취한 간엽줄기세포를 새로운 공정으로 배양하면 기존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증명돼, 저비용·고효율의 세포치료제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동명 교수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은 ‘신공정 스멉셀(Smup-Cell)’ 기술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가 기존방법으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면역조절기능이 향상되고 장기손상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최근 확인했다.

신공정 스멉셀로 배양된 간엽줄기세포는 면역조절기능이 강화 돼 동종 이식 면역 질환인 이식편대 숙주질병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효과를 입증하면서 임상치료 효능을 개선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신공정 배양법 간엽줄기세포는 기존 공정으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보다 증식률 개선, 생착률 증진, 줄기세포 특성 유지 및 세포 노화의 저항성을 보였다. 또한 혈관신생인자와 면역조절인자들이 활발하게 분비돼, 결과적으로 세포매개성 면역반응에 관련된 T세포 증식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이식편대 숙주질병 마우스 모델에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이 10%였지만, 기존공정의 간엽줄기세포의 치료결과 생존율이 80%였으며 신공정 간엽줄기세포 치료결과 생존율이 90%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새롭게 배양된 신공정 간엽줄기세포를 기존 간엽줄기세포와 비교해봤을 때, 이식 후 생착률이 증진돼 신장, 소장, 폐 등 여러 장기의 손상된 조직 치료에 신공정 간엽줄기세포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정도를 수치화한 결과, 신공정 간엽줄기세포가 신장에서는 기존 공정의 간엽줄기세포보다 약 3배, 폐에서는 기존공정보다 5배정도 더 효과적이었다.

신동명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공정 스멉셀 기술로 배양한 간엽줄기세포의 효과를 처음 증명했으며, 이를 활용해 저비용으로 효율성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면 신경계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 등 난치성 질환 극복에 한걸음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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