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상 주제로 국내외 80여명 의료진 참석…외상성 뇌 손상 이후 ‘저체온치료’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글로벌뉴로(Global Neuro)는 ‘신경외상’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목포한국병원 문화센터 세미나룸에서 6월 16일부터 17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했다.

스위스에 위치한 글로벌 신경외과의 조직으로서 글로벌뉴로는 전 세계 약 4만명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최신 의료 기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교수들을 핵심 오피니언 리더로 활용, 전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을 교육하고 궁극적으로 뇌 외상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 연좌를 포함해 국내 약 80여명의 신경외과 의료진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특히 국내 신경외과에서는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지 않은 ‘외상성 뇌 손상 이후의 저체온치료’에 관한 주제가 포함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는 양일에 걸쳐 △외상성 뇌 손상의 병리적 상태 △비외과적 관리 파트에서 외상성 뇌 손상 치료 우수사례 △저체온치료의 최적 온도 및 지속 시간 △저체온치료에 있어서의 선택적 뇌 냉각 vs 전신 냉각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 책임을 맡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황금 교수는 “글로벌뉴로의 일원으로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외상성 뇌 손상 환자 관리에 있어서 다양하고 구체적 사례에 대한 지식 공유의 장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미나 진행을 주도한 목포한국병원 서보라 전문의는 “국내에서는 주로 응급의학과에서만 사용되고 있는 저체온치료가 해외에서는 뇌졸증 등 뇌손상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저체온치료가 신경외과를 포함한 중환자실에서도 점차 사용이 확대되는 인식전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체온치료는 환자의 체온을 정상체온 또는 목표체온으로 유도, 유지해 뇌에서 일어나는 유해물질반응을 감소시키고 뇌대사율 및 두개강 내압을 낮추면서 신경 및 뇌 손상을 최소화 하는 기적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치료법이기 때문에 미국, 유럽 등의 나라에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필수 치료로 택해지고 있으며. 최근 심정지 상태 뿐 아니라 뇌질환에 대한 신경계 중환자치료 분야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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