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 총 73병상으로 공식 개소
27.2m X 27.2m 헬리패드 설치…전담 전문의 24시간 상주

경기북부를 책임지고 있는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이 아파트 공사장에서 타워 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로 머리는 크게 다쳐 중퇴에 빠졌던 환자 A씨를 사고현장에 직접 출동해 이송하고 신속한 치료와 수술을 통해 살려냈다.
생사를 넘나드는 사고 현장으로 직접 출동해 골든타임 사수를 통해 환자를 살리는 외상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조항주 센터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원준 기자] “준비된 권역외상센터 시스템으로 1시간 이내 경기북부권 내 외상환자들의 치료 계획을 결정하고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조항주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최근 의학신문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외상외과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365일 병원에 상주하고 외상환자를 직접 치료하며, 필요시 여러 진료과 전문의와 협진이 가능한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증외상환자는 ▲3층 이상(6미터)에서 추락 ▲30km이상의 교통사고 운전자 및 동승자 ▲보행자 교통사고 ▲머리와 몸통의 자상 또는 구타 등과 같은 기준에 해당될 때를 말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의 권역외상센터는 지난 5월 11일 외상중환자실 20병상, 외상일반병실 53병상으로 공식 개소를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현재 9m X 9m 헬리패드를 현행 항공법에 적합한 27.2m X 27.2m 헬리패드로 개선했으며, 헬리패드와 소생실까지의 거리를 가장 빠른 수직 동선을 채택해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소생실과 영상 검사실의 동선이 불과 2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돌발 상황에 즉각적인 영상촬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생실
조 센터장은 “일반적인 응급 환자와 달리 중증외상환자는 너무 급하고 위중하기 때문에 24시간 365일 모든 필요한 의료진이 병원에 대기하고 있다”며 “특히 수술을 바로 들어가기 위해 수술실과 중환자실을 항시 비워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외상외과 전문의 5명을 비롯해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전문의 등 9명과 간호사 84명이 항시 근무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14명의 전문의를 확충해 경기북부 외상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조 센터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의 권역외상센터는 경기북부지역 10개 시, 군 및 강원도 철원 인구 약 400만(군인, 주한미군, 외국인 노동자 포함)의 외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며 “경기북부지역의 중증외상환자 생존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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