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아산국제의학 심포지엄…글로벌 EHR 시스템과 정밀의료 사례 등 최신 지견 공유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디지털을 활용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가상현실, 3D 프린팅, 사물인터넷 등 혁신적인 기술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의료산업. 특히 4차 산업 혁명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의료기술과 의료기관의 혁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제도의 방향과 비전을 짚어보기 위해 고민과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 IBM 아네트 힉스 왓슨 의료 수석고문이 발제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아산병원(원장 이상도)은 15일 병원 동관 6층에서 ‘Future Medicine in Digital Healthcare Innovation’을 주제로 2018 아산국제의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헬스케어 속 디지털 혁신 △병원 혁신 △디지털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가들과 펼치는 심층적 토론과 청중과의 소통의 시간 그리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의료 및 연구업적을 전시한 공간도 다채롭게 준비해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연으로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건강사회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과 이로 인한 보건의료의 전망과 기대 및 우려,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필요한 방향 등을 설명했다.

먼저 김영학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데이터에 입각해 통합하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소개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혁신들은 병원, 제약, 의료기기에 국한되어 있던 정통적인 의료사업을 웰니스, 항노화 산업 등과 같은 건강관리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건강증진 및 질병 관리의 시대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글로벌 EHR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을 준용한 상호운용성과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존에 단일 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하는 솔루션 개념에서 타 기관과 연계 또는 다수의 기관들과의 통합을 통해 의료의 질을 높이기나, 연구 목적의 2차 활용도를 높임으로 보다 정확한 근거 기반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는 것.

황희 교수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국민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 등을 약속된 형태로 표현하는 표준 용어 사용을 통해 국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보의 전송 및 상호 운용을 위한 표준화된 메시지와 프로토콜 지침을 준수함으로써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표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정밀의료를 적용하기 위한 병원 내 혁신 사례를 설명했다. 핵심인 유전체 분석 등 지원 도구의 생성과 개선을 지원하기 ‘생태계’가 개발되고 있다는 것.

그는 “이 생태계는 임상의, 연구자, 산업계 및 임상 정보 시스템 개발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계하고 있다”며 “결합하고 해석하는 것이 핵심으로 환자의 최선의 행동 방침을 결정할 수 있으며 품질은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에 크게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를 큐레이션 및 의미 있는 교환을 위해 공유 및 발전 가능한 의미로 주석을 달아야 한다”며 “더 나아가 개방형 과학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데이터 공유에 노력이 필요하고, 최근 의료기관들을 중심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밀의료가 눈앞에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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